계열사 자금수혈에도…신세계건설, 미분양·PF부실 이중고에 신용등급 하락

계열사 자금수혈에도…신세계건설, 미분양·PF부실 이중고에 신용등급 하락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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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신세계건설이 계열사 지원에도 유동성 위기가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신용등급 이 또 떨어졌다. 지방 주택사업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PF PF우발채무 ‘리스크’ 역시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평은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영업손실과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PF우발채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세계건설이 영업손실과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원인은 지방 주택사업장 분양실적 부진이 주요인이다.

특히 대구 지역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탓에,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 187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견줘 영업손실이 1700억 원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분양실적 침체에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2023년 말 별도기준 매출채권은 4529억 원이다. 이 중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000억 원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F우발채무 리스크 역시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구포항역 개발사업이 기한 내 착공되지 못하고 지난달 2000억원 상당의 신세계건설의 PF자금보충 약정으로 전환된 바 있다.이에 따라 현재 신세계건설의 PF보증금액은 2,800억원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재무 위험을 막기 위해 신세계그룹 차원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쉽사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올 초 신세계건설은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와 산업은행을 통해 2000억원을 수혈받았다. 또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으로 66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외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자회사를 매각해 1820억원을 확충하기로 하는 등 지원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한신평은 이같은 계열사의 지원은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 부담은 완화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신세계건설은) 대부분 진행 사업장의 원가율이 100% 내외에 이르고 있고, PF보증금액이 증가한 상황이다.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실적 및 공사 미수금 추이, 공사원가 상승에 대응한 수익성 확보 여부, PF우발채무 통제 수준, 유동성 대응을 포함한 재무구조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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