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이런 말 맞추기 덕분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 아닌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엉터리 폭로쇼”라고 일갈했다.
검은색 천 가방 속에 50건 이상의 문서들이 있었으며 일부 물에 젖거나 훼손됐지만 △정 변호사 명함·원천징수영수증·자필메모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문서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사건 관련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자체 회의 문서도 여기에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문건들이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작성·보관하다가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민용이 이 문서를 감추고 있다가, 추정이지만 왜 달리는 차 안에서 고속도로에 다 버리고 다급하게 가버렸는지 관련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1공단과 대장동의 결합개발이 어려워 대장동만 ‘분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당초 1공단과 묶어 개발하기로 돼 있던 사업의 용적률을 대장동 아파트로 ‘몰아주기’ 하면서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다.
원 본부장이 공개된 문건 중에는 △성남 도시계획시설(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와 △관련한 부속 문서들도 있었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해당 고시는 2017년 6월 16일 이 당시 시장의 고시라는 설명이다.
또 원 본부장에 따르면 2017년 6월 16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가 사업비를 훨씬 능가하는 액수의 환수금액을 경기도지사 선거와 재판 등을 통해 주장했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대놓고 증거인멸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사건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말을 맞춰서 위증할 것인가에 대한 자료도 들어 있다”며 재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해당 문건 작년 수사팀 입수‥재판 증거 제출”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