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대장동 문건 보따리’ 핵심은?‥“이재명, 무죄 만들려고 위증한 증거 자료”

원희룡의 ‘대장동 문건 보따리’ 핵심은?‥“이재명, 무죄 만들려고 위증한 증거 자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2.28 11: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이 버린 것” 추정
대장동 분리개발 내용 포함‥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특혜’ 주장
원 본부장,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말 맞춰서 위증할 것인가 등의 자료 포함”
서울중앙지검, “해당 문건 작년 수사팀 입수‥재판 증거 제출”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5일 국민의힘이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며 “이 문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무죄’를 만들기 위해 위증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이런 말 맞추기 덕분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 아닌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엉터리 폭로쇼”라고 일갈했다.

‘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이 버린 것” 추정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25일 안양∼성남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의 배수구에 버려졌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검은색 천 가방 속에 50건 이상의 문서들이 있었으며 일부 물에 젖거나 훼손됐지만 △정 변호사 명함·원천징수영수증·자필메모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문서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사건 관련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자체 회의 문서도 여기에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문건들이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작성·보관하다가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민용이 이 문서를 감추고 있다가, 추정이지만 왜 달리는 차 안에서 고속도로에 다 버리고 다급하게 가버렸는지 관련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분리개발 내용 포함‥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특혜’ 주장

지난 2006년 1월 12일자 이재명 당시 시장이 결재한 것으로, 요약 부전지와 본 보고서 사이에 간인(間印)이 찍혀 있다. 정 변호사가 이 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고 원 본부장은 밝혔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1공단과 대장동의 결합개발이 어려워 대장동만 ‘분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당초 1공단과 묶어 개발하기로 돼 있던 사업의 용적률을 대장동 아파트로 ‘몰아주기’ 하면서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다.

원 본부장,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말 맞춰서 위증할 것인가 등의 자료 포함”

아울러 원 본부장이 공개한 내용에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말을 맞춰서 위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본부장이 공개된 문건 중에는 △성남 도시계획시설(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와 △관련한 부속 문서들도 있었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해당 고시는 2017년 6월 16일 이 당시 시장의 고시라는 설명이다.

또 원 본부장에 따르면 2017년 6월 16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가 사업비를 훨씬 능가하는 액수의 환수금액을 경기도지사 선거와 재판 등을 통해 주장했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대놓고 증거인멸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사건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말을 맞춰서 위증할 것인가에 대한 자료도 들어 있다”며 재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해당 문건 작년 수사팀 입수‥재판 증거 제출”

한편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원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개의 문건은 수사팀이 작년에 압수한 것”이라며 “그 중 공소사실 관련 2건은 재판의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