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4년간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숨은 보험금이 3조 2301억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받은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실적’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조3209억원(사망보험금 포함)을 찾아주는 동안 찾아줘야 할 숨은 보험금은 같은 기간 9조1669억원에서 12조3971억원으로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여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 또는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험계약 기간 중 특정 시기 또는 조건이 만족하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 ▲보험계약의 만기가 도래한 후 소멸시효가 완성되기 전인 만기보험금 ▲보험금 소멸시효가 완성되었지만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소비자 권익제고를 위해 '내보험찾아줌' 누리집 운영과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숨은 보험금이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
숨은보험금 실적을 건수로 보면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582만 건이 고객에게 돌아갔다.
또한 2017년 12월 기준 587.1만 건에서 올해 8월 497.9만건으로 89.2만건 줄어들면서 숨은 보험금 건당 금액은 같은 기간 156만원에서 249만원으로 59.6% 증가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 누리집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이용실적은 개설 첫해인 2017년에만 455만건으로 호응이 좋았고, 2019년 309만건, 2020년 294만건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실정. 올해 7월까지 실적도 252만건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매년 쌓이는 숨은보험금이 찾아가는 숨은보험금보다 많은 상황"이라며"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들께서 숨은보험금을 더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윤관석 의원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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