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영업익 1조원 넘을 듯…“5G 가입자 증가·마케팅 비용 안정화 영향”

이통3사, 1분기 영업익 1조원 넘을 듯…“5G 가입자 증가·마케팅 비용 안정화 영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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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안정화 등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11일자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4%가량 증가한 1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조원대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다소 하락하면서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이번 1분기에는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전망에는 전날 SK텔레콤이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12, 13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T의 영업이익이 49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매출이 다소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단말기재고평가 손실로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5G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안정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는 2290만6213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1.0%를 차지하는 등 가입자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통3사가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출혈 경쟁을 한 것과 달리 현재는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있다. 출형경쟁 대신 수익개선에 나서면서 전략적 휴전을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검토되고 있어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는 네트워크 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로 ‘5G 요금제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도 중간요금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동안 이통3사가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좁혀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높은 대용량 고가 요금제로 유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선택지가 없었던 가입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자 입장에선 ARPU 하락이 염려되는 것이다.

다만 이통3사는 최근 무선 매출에 집중하지 않고 탈통신 중심의 수익 구조를 내기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통신 인프라 기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KT의 경우 비통신 분야 신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며,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B2B 부문의 호조가 기대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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