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올라 연 1.75% ...15년만에 두달 연속 인상 (종합)

한은, 기준금리 0.25%p올라 연 1.75% ...15년만에 두달 연속 인상 (종합)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5.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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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6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있었던 것에 더해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 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리 역전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국내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 해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해 물가 상승여력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50bp(0.5% 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달 3∼4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22년 만의 최대폭인 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6일 이 총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이날(26일)에 이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물가 지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뜻"이라며 "특정 시점에 빅 스텝을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연말 시장이 예측하는 기준금리가 2.25~2.5%로 올라간 것은 합리적인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명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5월 나오는 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의 발표도 있어서 이런 데이터들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늘고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수개월간 5% 이상 오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경기보다)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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