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닌텐도, 겹악재에도 매출폭증

日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닌텐도, 겹악재에도 매출폭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5.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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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겹악재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닌텐도가 공시한 2020 회계연도(2019 4월~2020 3월) 실적에 따르면 닌텐도 영업이익은 3523억엔(한화 약 4조원)이다.

매출은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 3085억엔(약15조원)을 기록했으며, 2019 회계연도 대비 매출은 41% 폭증했다. 엉업이익률 역시 6.1% 개선한 실적이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에 올해 코로나19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악재 속에서도 호황을 맞은 닌텐도 힘은 직접 제작하는 퍼스트파티 게임에서 나왔다. 닌텐도에서 판매되는 소프트웨어 중 대부분이 퍼스트파티다.

특히 올해에는 퍼스트파티의 수작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출시 11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177만장이 팔리는 대 히트를 쳤다.

닌텐도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지난 3월 20일 출시된 자체 콘솔 ‘스위치’ 전용 게임이다.


스위치는 2017년 3월 발매한 닌텐도의 콘솔로, ‘포켓몬GO’ 출시 이후 모바일·PC게임에 밀려 하락세를 진행하던 닌텐도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동물의 숲을 중심으로 한 닌텐도 열풍은 일본 불매운동이 전개중이던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국내에서는 시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출시 직후부터 어린이날까지 대형마트와 소매점을 중심으로 스위치를 구매하기 위해 줄이 늘어서는 등 코로나19와 일본 불매운동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숲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닌텐도 열풍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났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되팔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정가 36만원인 동물의 숲 에디션을 5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위치’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물량이 부족하다”며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해 품귀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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