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시가격 고공행진에…“우리가 집값 올렸냐” 반발 확산

세종시 공시가격 고공행진에…“우리가 집값 올렸냐” 반발 확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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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세종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시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각종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서 당장 세금 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16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세종시 가재마을4단지 74.98㎡의 공시가격은 올해 4억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5.6% 올랐다.

인근 아름동 범지기10단지 84.98㎡은 4억4800만원 고운동 가락마을10단지 72.49㎡은 3억2800만원으로 각각 92.3%, 89.6%(1억7300만원→3억2800만원)으로 상승했다.

두 주택은 올해는 공시가격이 6억원에는 미치지 못해 재산세 감면 대상이지만 내년에도 이와 같은 추세로 오른다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세종시에서 이같이 각종 세금 감면혜택이 없어 재산세 부담이 커지는 공동주택은 1만8582호로 집계됐다. 지난해 417호에서 45배가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세종 공동주택 중에서 공시가격 9억원을 넘어 종부세를 내야 하는 주택은 총 1760호로 ,지난해 25호 대비 70배가 증가한 것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세종시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70.68% 상승했다. 시도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로, 이처럼 특정 지역의 공시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세종시의 집값 상승에 따른 것이다. 집값이 상승한건 대부분 신축 아파트인데다 집값이 전지역에서 골고루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공시가격 상승에 세종시 주민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공시가격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세종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한 온라인 카페에선 “공시가 현실화발 세금 폭탄” “우리가 집값 올렸냐” “집값이 올라 온갖 대출을 껴 겨우 내 집 한 채 장만했는데 앞으론 대출 이자에다 재산세 부담까지 늘게 생겼다" "차라리 집값이 좀 내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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