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다시 ‘정조준’‥“이재명 당선되면 대장동 특검 없다”

대장동 특검 다시 ‘정조준’‥“이재명 당선되면 대장동 특검 없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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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과 관련 연일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한 달 사이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특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처음에는 특검을 반대하다가 최근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묵인 의혹, 화천대유의 윤 후보 부친 집 매입사건, 윤 후보 본인 및 가족(아내·장모) 의혹 등도 함께 특검 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 토론하려면 ‘특검’ 받고 하라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이 후보에 대한 특검을 총구했다. 윤 후보가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며 “진실 규명의 해법은 오직 특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에 대해서는 “중대 범죄 의혹에 휩싸인 사람”,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저도 창피하다”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연일 TV토론에 응하라고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특검’부터 도입하자는 단서를 붙이는 가 하면 대장동게이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하는데 어떻게 같이 앉아서 국가 장래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느냐. 솔직한 얘기로 저도 창피하다”고 했다.

 

野, 특검 추진해 실체적 진실 ‘규명’ 촉구

이러한 가운데 야권에서도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특검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금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를 촉구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대장동 사업 판을 설계한 몸통인 이재명 후보가 버젓이 활개 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지자 이 몸통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권 총장은 “애국열사도 아니고, 훈련된 공작원도 아니고,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고 한들 가족을 다 버리고 목숨을 끊는 것이 쉬우냐”며 “이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비리의 실체는 파묻히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7일 여야는 대장동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절차 및 시간 단축을 위해 상설 특검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미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교집합을 찾는데 실패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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