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5G 28㎓ 망 사실상 포기…정책 변경 가능성

김수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1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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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구축하기로 했던 28㎓ 기지국이 지난 3월 91개로 확인되며 5G 기지국 구축 의무와 관련해 정책 변경 가능성이 나왔다.

지난 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8㎓ 대역 5G망 구축과 관련해 “서비스 모델이 확실하지 않고 기술 성숙도도 높지 않다”며 “(통신사들이 투자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정책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018년 5G 주파수 경매에서 해당 대역의 주파수를 받아갈 당시 3년 내 구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통신 3사는 올해 말까지 28㎓ 대역의 5G 기지국을 각각 1만5000개씩, 총 4만5000개를 의무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3월말까지 통신 3사가 구축한 28㎓ 대역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60개 ▲KT 24개 ▲LG유플러스 7개로 3사를 다 합쳐도 100개가 안 된다. 사실상 28㎓ 구축과 관련해 손을 놓은 셈이다.

28㎓ 주파수를 이용한 5G 서비스는 현재 사용 중인 3.5㎓ 주파수의 5G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지만, 전파 도달 거리는 3.5㎓ 대비 15%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 건물과 집마다 5G 기지국·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이 경우, 최소 20조원의 투자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28㎓ 주파수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력이 부족하고, 사업 모델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망을 구축하더라도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성(전파의 꺾임성), 투과성(물질을 관통하는 성질)이 떨어져 벽, 사람, 낙엽도 뚫지 못하는 게 이 주파수”라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장치가 너무 많이 필요해 소비자용(B2C) 서비스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가 1만5000개씩의 의무 할당량을 3사 합산 1만5000개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정적 공간에 적용하는 기업용(B2B)이나 공간이 뻥 뚫려 있어 회절성, 투과성과 무관한 경기장 등의 핫스팟에 28㎓ 대역 5G 서비스를 한다는 게 정부와 통신사의 대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농어촌 5G 공동이용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8㎓ 대역 의무 구축도 (농어촌 망처럼) 공동 구축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동 구축에 나서면) 아마 크게 어렵지 않게 기지국 1만5000곳 설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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