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관련 제조업계, 반도체 수급난·구리 가격 폭등으로 고통...정부 지원 절실

전기 관련 제조업계, 반도체 수급난·구리 가격 폭등으로 고통...정부 지원 절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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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내 전기 관련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과 구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생산 차질과 적자로 고통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은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적인 상황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며 생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더 수급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처럼 반도체 사용량이 늘어나며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이와 관련된 전기 관련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명과 배선기구를 만드는 제조업체들은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에 적색등이 켜졌다.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없으니 생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선기구 제조업 관계자는 “B2B나 B2G 사업에서는 2~3년 전에 계약을 맺기 때문에 현재 폭등한 반도체 가격의 반영이 안되고 있다”며 “더군다나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제품 수급이 어려워 평소 4주 정도 걸리던 반도체 수주가 30주 가량으로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계량기 제조업 관계자는 “계량기 핵심 부품인 CPU(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져 지난 1월 발주한 물량이 하반기에나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납품이 가능한 업체들은 수급보다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더불어 전기 관련 제조업체들은 원자재인 구리 가격의 폭등에 시름을 앓고 있다.

이달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t당 1만245.5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경신했다.

앞서 지난 1월 t당 8146달러로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지난 2월 t당 9158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더 오른 수치다.

최근 구리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급등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관련 분야 등이 맞물리면서 구리 가격의 상승이 폭등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는 반도체와 구리의 수급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가 계속될 경우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과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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