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연 0.5%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등이 확산세에 경제 회복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방역 대책, 백신 접종 확대 계획이 이행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더해지면 경기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통화정책 운영에서 금융 불균형 해소에 가장 역점을 둬야 될 때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혀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다만 연내 무조건 올리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금리 인상 시기는 열어뒀다.
한은은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남아있지만 올해 연간 4%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금리를 올려 그간 늘어난 가계 빚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부채 급증, 자산시장 과열 등의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는 한 정책 효과도 한계가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다음 회의(8월)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라고 언급해 8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르면 10월부터 0.25%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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