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사진 오른쪽)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가 ‘과반’으로 대선후보에 선출된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당대표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13일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사실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로 결정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 전 대표측은 사퇴한 후보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 후보가 10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불발됐을 것이라면서 표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선 투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정선거 혹은 경선불복 등의 내홍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원팀’이 가능하겠냐는 것.
이에 대해 11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측이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을 얻으면서 결선 투표가 따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 후보는 50.29%, 이 전 대표는 39.14%를 받아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는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인 11일 캠프 사무실에서 분과별 긴급회의를 3차례나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경선 불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모두 유효처리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며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고 결선투표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장에는 캠프 소속 의원 20명이 대거 참석했다.또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당 선관위는 이미 유효투표라고 당시에 발표했는데 나중에 갑자기 두 후보의 유효표를 빼버렸다”며 “의도했다면 부정선거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이자 착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불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각의 '경선 불복' 프레임에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후폭풍을 매듭짓고 ‘원팀’으로 선거 전략을 취할 수 있을지 연이은 잡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