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나서는 서학개미...해외증권계좌 개설 시 거래 가능

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나서는 서학개미...해외증권계좌 개설 시 거래 가능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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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모형(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주식펀드(ETF)가 승인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24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ETF가 SEC의 승인을 거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해당 선물 ETF는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로 종목 코드는 ‘BITO’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해외 주식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 ‘서학개미’들도 국내 증권사에서 해외증권계좌를 개설하고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거래소를 거치지 않아도 암호화폐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프로셰어 비트코인 ETF는 상장 첫날 거래량만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에 달했다. ‘서학개미’들도 이날 국내 대형 증권사 4곳을 통해 해당 종목을 1000만 달러 이상 거래했다. 선물 비트코인 ETF는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방식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제도권 편입이 불가능해 보였던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편입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ETF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관들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정보회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현재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운용자산(AUM) 총 723억달러(약 85조1300억원) 가운데 비트코인의 비중은 69.6%에 이른다.

미 SEC는 프로셰어를 시작으로 반에크,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연이어 승인했다. 발키리 비트코인 선물 ETF는 22일, 반에크 비트코인 선물 ETF는 25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레아 왈드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선물 ETF 출시는 미 규제 당국이암호화폐 자산을 금지하기보다는 규제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확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업계는 비트코인의 급락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시장 내 상존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선물 ETF의 경우 개인이 이해하기 복잡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 최적의 상품은이 아닌 헤지펀드 등 기관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등은 최근 미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는 선물 계약과는 달리 실제 비트코인 시장의 흐름과 직접 연동돼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이 수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승인될 시 투자심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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