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흥행 실패에도 신작 게임 기대감↑...크래프톤 상장 후에는?

청약 흥행 실패에도 신작 게임 기대감↑...크래프톤 상장 후에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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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타이틀 화면(사진=블루홀, 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IPO 초대어로 꼽혔지만 청약 흥행에서 부진했던 크래프톤이 오늘(10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IPO 과정부터 공모가 확정까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던 크래프톤의 상장 후 주가 향방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일부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새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7월 14일부터 2주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49만8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 된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의 청약 경쟁률은 243.15대 1로 예상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고 일반청약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경쟁률은 181.1대 1, 에스디바이오센서 27402대 1 등의 결과에 비해 크래프톤 일반 청약경쟁률은 7.79대 1에 그친 것.

이에 대해 업계는 50만원에 육박하는 공모가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약 최소 수량이 10주인 점을 감안할 때 증거금은 50%만 입금한다고 해도 249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사주 배정물량도 소화하지 못해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점도 흥행 부진에 한 몫 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무보호확약 수준이 전체의 22.05%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다.

그러나 9일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최근 2개월 간 크래프톤을 분석한 결과 적정 주가를 각각 72만원, 58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44.6%, 16.5% 높은 수준으로 시총으로 계산하면 각 약 36조원, 28원이 된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흥행한 게임 콘텐츠”라며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지적재산권)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발돋움했고 신규 게임 ‘베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성공으로 기업가치의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청약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어 추후 가치 상승은 기대할만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스트 성종화 연구원도 “올해 말 론칭 할 예정인 모바일 기대 신작 ‘베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과 내년 론칭 예정인 PC·콘솔 기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글로벌 등 핵심 기대 신작 2개의 슈퍼 히트 가능성을 감안한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대 게임 대장주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오전 10시 주당 41만4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7%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1% 낮은 44만8500원에 형성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시총은 20조원을 넘어서며 엔씨소프트(17조9800억원)을 제쳤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PER(주가수익비율) 20배에 근접하는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이뤄지면 강한 신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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