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예대마진 46조원 ‘최고치’...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제일 커

지난해 은행권 예대마진 46조원 ‘최고치’...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제일 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3.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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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5대 시중은행 중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을 가장 많이 벌었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취급 대출을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 격차)는 1.83%p로 나타나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의 예금금리는 평균 1.16%, 대출금리는 평균 2.99%를 각각 기록했다.

나머지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1.80%p) ▲하나은행(1.72%p) ▲우리은행(1.63%p) ▲농협은행(1.54%p)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예금금리는 1.23%, 대출금리는 5.33%로 최대 격차를 보였다.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이자수익을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7조 2648억원을 벌어 가장 많았다.

KB국민에 이어 ▲농협은행(5조 8096억원) ▲신한은행(5조 7889억원) ▲하나은행(5조 6325억원) ▲우리은행(5조 3475억원) 등도 5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손익계산서의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차감한 값이다, 이 중 대부분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로 발생한 이익인 ‘예대마진 수익’이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0조 4698억원과 40조 712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41조 1941억원으로 불었고 작년에는 46조 79억원으로 급증했다.

강민국 의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자 이익을 좌우하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벌어지고 대출 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2017년 1.79%p에서 지난 2019년 1.70%p로 축소됐지만 2020년에는 1.75%p로, 작년에는 1.80%p로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큰 손실이 보고 빚으로 버티는 동안 은행은 이자 장사로 대규모 수익을 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은행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국민은 원리금 상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은 예대금리차로 4년간 168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고 금융당국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가 필요하며 금융당국은 정기적으로 가사금리 적절성 검토 및 담합 요소 점검을 벌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줄이고 고정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고 예대금리차는 잔액기준으로 보는 것이 실질적적인 예대금리차를 반영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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