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이재명 후보 발언에 정치권 논란

초보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이재명 후보 발언에 정치권 논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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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음주운전자보다 초보운전자가 더 위험하다”는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초보운전, 음주운전 비교할 게 따로있다”며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이자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각각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로 빗대어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는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자신과는 달리 지난 6월 정계에 입문한 윤 후보의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비유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은혜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서 해명을 하다가 말씀을 하셨는데 그냥 ‘그런 적 있었습니다’라고 사과하면 될 일을 굳이 물타기성으로 대장동 혹은 윤석열 후보를 걸고 넘어진 것” 이라며 “외려 국민들은 이 후보가 위험한 사고를 하며 표만 중시하는 분 아니냐라고 생각하게 되실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후보의 발언에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분이 국민들에게 법을 준수하라고 말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음주운전도 내가 하면 별거 아니라는 인식, 뼛속까지 내로남불 DNA를 승계한 민주당 후보답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발언이 윤창호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음주운전자에게 변명거리를 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윤창호법은 2018년 9월25일 만취 음주운전 차량에 20대 대학생이 치여 뇌사에 빠져 같은 해 세상을 떠나자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여 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국회가 부응해 통과시킨 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로교통법 개정)이다.

한편, 이 후보의 발언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초보운전자는 아직 경험이 적으니 미숙할 뿐이지만 음주운전자는 그냥 잠재적 살인자인데 무슨 소리냐” “음주운전은 대형사고 사망사고 내지만 초보는 접촉사고 정도를 낸다 말도 안되는 비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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