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배우자 논문 실적 쌓아주기 의혹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배우자 논문 실적 쌓아주기 의혹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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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지도하던 이화여대 대학원생 논문에 배우자를 공동저자로 끼어 넣어 논문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임혜숙 후보자는 자신이 지도하던 대학원생이 게재한 논문에 18차례나 배우자를 공동저자로 올렸다.

임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중 이화여대 대학원생과 공동 저자로 게재한 논문은 전체의 약 38%로 해외등재 논문 37편 중 13편, 국내 등재 논문 11편 중 5편이다.

특히 임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3년 조교수 임용 후 부교수로 진급 전인 2006년까지 전체 게재한 국내외 논문 13건 중 해외 등재 논문 4편, 국내등재 논문 5편 총 9편이 임 후보자와 제자가 함께 참여한 논문이며 배우자가 단독으로 게재하거나 다른 저자와 함께 참여한 논문은 4편에 불과하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임 후보자와 임 후보자의 제자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해 논문 실적을 쌓고 이 실적이 부교수 진급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불거진 임 후보자의 제자 핵심 아이디어와 사용된 문장까지 가져와 배우자가 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시기와도 일치 한다.

임 장관 후보자의 논문 내조를 통해 배우자의 부교수 진급을 위한 논문 실적 쌓기를 한 셈이다.

더욱이 논문 실적을 위해 자기 제자의 논문 아이디어까지 도용해 배우자를 1저자로 만들어 준 것은 연구윤리에 위배되는 비난 받을 행위며 과기부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는 게 박성중 의원의 지적이다.

박성중 의원은 “임 장관 후보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거절할 수 없는 대학원생들의 논문에 배우자를 공동 저자로 등재해 배우자의 부교수 진급에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떻게, 얼마나 이화여대 연구소 대학원생들의 논문에 기여를 했는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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