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삼성SDI 제치고 배터리 기업 세계 4위 올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제치고 배터리 기업 세계 4위 올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1.09 15: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를 예측하면서 발 빠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9월 월간 배터리 출하량에서 삼성SDI를 제쳤다. 이는 지난 4월에 이후로 두 번째며, 지난 9월 배터리 출하량도 0.78GWh로 전년 동기(0.15GWh)대비 5배 이상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월 삼성SDI를 제친 데는 삼성SDI의 주 고객사인 BMW 등 유럽 자동차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판매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각사의 배터리 탑재 차량의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판매 실적이 좋았던 기아자동차의 ‘니로EV’와 현대자동차의 ‘포터2 일렉트릭’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과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차종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당초 국내 배터리 사업자 중에서도 가장 늦게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16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선 미국 포드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올 연말 기준 20GWh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까지 71Gwh, 2025년 100GWh까지 확대할 것이란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투자가 계획대로 된다면 향후 5년안에 글로벌 점유율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