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자사주 액면분할·매입·중간배당 등 통해 주가 띄우기 나선다

이통3사, 자사주 액면분할·매입·중간배당 등 통해 주가 띄우기 나선다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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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그간 낮았던 주식가격을 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액면분할 등에 나선다.

최근 SKT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통해 증권시장에서 통신과 비통신 자산의 주주가치를 높인다.

SKT는 통신 부문의 전문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 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추고 반도체와 뉴ICT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존속회사(AI 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신설회사(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또한 투자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액면가 500원의 주식 1주를 액면가 100원의 5주로 나누는 액면 분할도 진행한다. 발행 주식수는 7206만143주에서 3억6300만715주로 늘어난다.

SKT 측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동시 추진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인 869만주(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으며, 올 2분기 말부터는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매입 주식 1215만 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4.7%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월과 지난해 말 두 번에 걸쳐 2억원 가량의 자사주 9234주를 사들이는 등 주가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8일 창사이래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올해부터 주주들이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배당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자사주 2만5000주(3억1500만 상당)를 매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산업 추세를 고려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들의 이러한 행보는 저평가돼 있던 주가를 상승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지난해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 초부터 지난 8일까지 SKT 주가가 38% 오르고, 같은 기간 KT도 40%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오랜 정체 국면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통신주가의 강세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디어·커머스·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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