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pick]‘재소환’서경배 아모레 회장…이번에도 가맹점 상생 외면할까?

[2020국감 pick]‘재소환’서경배 아모레 회장…이번에도 가맹점 상생 외면할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15 15: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급격한 온라인화로 인한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국정감사장으로 재소환됐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을 이틀 앞두고 불출석을 선언한 서 회장이 이번에는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15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지난 13일 오후 협의를 통해 오는 22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서 회장을 비롯한 증인 7명, 참고인 1명을 추가 채택했다. 서 회장을 비롯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임재현 구글 코리아 전무 등이 포함됐다.

서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배경은 ‘가맹점에 대한 차별’ 정책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면서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국회 정무위에서는 지난 8일 국감에 서 회장을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 증인’으로 소환했고, 가맹점주의 생존 대책이나 가맹 본부의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서 회장이 갑작스럽게 고열·전신 근육통을 이유로 불출석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맹점주들이 단체 활동까지 불사할 정도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논란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는 기업 총수의 행보에 대해 비난의 여론이 거세진 것이다.

특히 서 회장은 정형외과에서 진단받은 고열·전신근육통 증상으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꼼수로 국감을 회피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서 회장은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사업상 부득이하게 다수 사람들과 접촉을 하게 됐다”며 “5일 정상 출근해 회사 업무를 보고 퇴근한 후 저녁 늦게 갑자기 고열과 두통, 메스꺼움을 느껴 6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인 고열·근육통을 호소하며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받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서 회장이 고열이 나는데 정형외과에 가서 소견서를 가져왔다”며 “국회를 모독한 것으로 엄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의원 역시 “코로나19가 아니라면 지병이 계속되지 않는 한 마땅히 나와야 한다”며 “종합감사 때 출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권까지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이미 한차례 국감에 불참석해 비난을 샀던 서 회장이 오는 22일에는 국감장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