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계속’ 日맥주 수입 2년새 93% ‘뚝’…부동의 1위에서 9위로 ‘추락’

‘불매운동 계속’ 日맥주 수입 2년새 93% ‘뚝’…부동의 1위에서 9위로 ‘추락’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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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2년째 이어져오면서 지난해에도 일본 맥주가 국내 시장에서 맥을 못 췄다.

과거 일본 맥주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으나 2년 만에 ‘9위’로 대폭 추락했다.

28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566만8000달러(한화 약 63억원)로, 전년대비 85.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위안부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 바로 직전년인 2018년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지난해 9위까지 떨어졌다.

당초 2018년 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7830만달러(약 87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2018년 2위인 중국 맥주(4091만2000달러, 약 455억원)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불매운동 이후 수입액이 2019년 3975만6000달러(약 442억원)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 4000만달러 아래로 더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보면 1위는 네덜란드(4070만4000달러, 약 425억원)였으며 뒤이어 미국(3494만9000달러, 약 388억원), 중국(3234만1000달러, 약 388억원), 벨기에(2671만달러, 약 29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9월(6000달러, 약 667만원) 바닥을 찍고 이후에는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불매 운동이 다소 느슨해지며 지난해 하반기 일본 맥주를 1만원에 4캔씩 판매하는 판촉 행사 등이 열린 영향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수입액이 74만6000달러(약 8억원)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직전인 2019년 6월(790만4000달러, 약 88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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