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여성 관리직은 불과 10명중 1명...지속적인 경력 지원 체계 아쉬워

과학기술계 여성 관리직은 불과 10명중 1명...지속적인 경력 지원 체계 아쉬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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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단계별 과학기술 연구개발인력 성별비율 격차

[더퍼블릭 = 임준 기자] 과학 기술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관리직 담당자중 여성 비율이 불과 10%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경력 지원 체계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됐다.

9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2019년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과학 기술 인력 중 여성의 비율은 신규 채용 시점에서는 26.2%지만 재직 20.7%, 연구과제책임자는 11.6%로 떨어지고 관리직은 10.6%까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신규 채용 시점에 73.8%로 시작해 재직 79.3%, 연구과제책임자 88.4%, 관리직 89.4%로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여성 관리직 담당자는 그나마 이공계 대학 내 1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공공연구기관이 11.2%를 차지하였으며, 민간연구기관은 8.7%로 밖에 되지 않았다.

여성 담당자 비율도 문제지만 이들이 수행하는 연구과제책임자의 활동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연구과제책임자중 10억원 이상인 대형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인력은 8.5%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인 72.6%가 1억원 미만의 중소형 연구과제책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과제책임자의 여성 비율은 ▲공공연구기관이 12.4% ▲이공계 대학 11.4% ▲민간기업 연구기관 11.3%인 것으로 보고가 됐다.

특히 보고서에 나타난 이·퇴직자의 근속 연수와 남녀 비율을 살펴보자면 근속 연수 3년 미만의 구간에서 남녀 모두 높았으나 5년 미만의 경우 남성은 59.7%인데 반해 여성은 77.3%에 달했다.

2019년 여성과학기술인력은 5만 191명으로 전체 인력의 20.7%를 차지했다. 2008년 이후 전체 과학기술인력은 5만 2693명(27.7%) 증가했는데 이 중 여성 인력이 1만 7125명(51.8%) 증가해 여성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관 유형별로는 이공계 대학(27.2%), 공공연구기관(24.4%), 민간연구기관(16.2%)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공동으로 조사한 여성과학기술인력활용 실태 조사를 자료를 토대로 이번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알려졌다.

조사 대상 규모는 2019년 기준 전국 이공계대학, 공공연구기관, 민간연구기관 4639곳이며 이 가운데 3851곳이 조사에 응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과학 기술 분야의 여성 인력의 이퇴직 비율이 높고, 결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적으로 숙력된 과학 기술 분야의 여성들이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국가나 기업, 단체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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