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따라 코로나19 지배 변종 달라…치료제 개발 시 돌연변이 고려해야”

“국가에 따라 코로나19 지배 변종 달라…치료제 개발 시 돌연변이 고려해야”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4.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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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세계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수많은 돌연변이 형태가 발견되면서 향후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는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또다시 변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국가(지역)간 사망률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저장대(浙江大) 리란주안(李蘭娟) 전염병학 교수 연구팀이 항저우 코로나19 환자 1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리 교수는 중국 우한 폐쇄를 처음 제안한 감염병 전문가다. 이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 환자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에 세포를 감염시킨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려 돌연변이 중 일부가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활용하는 단백질)에 어떤 기능적인 변화를 유발했는지 밝혀냈다.

연구팀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무작위로 11명의 코로나19 환자의 균주를 분석했으나, 여기서만 30개가 넘는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중 19개는 새로운 돌연변이였다.

특히 가장 공격적인 균주의 바이러스 양이 가장 약한 종류의 270배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 교수는 “병원에서는 코로나19를 하나의 질병으로 취급해 왔다. 환자들은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똑같은 치료를 받았다”며 “돌연변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시급하지만 잠재적 함정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종이 과소평가되고 있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가(지역)간 사망률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또 중증 환자로부터 나온 돌연변이 바이러스와 유럽 전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가 유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경증 환자에게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와 워싱턴 등 미국 일부 지역의 바이러스가 비슷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뉴욕에서 주로 확인되는 바이러스와 유럽 바이러스간 유사점도 확인했다.

SCMP는 “이번 연구는 돌연변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증상 발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최초로 제공했다”며 “뉴욕 같은 경우, 미국 다른 지역보다 유럽에서 수입된 치명적인 변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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