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론’ 주장하는 친문 VS ‘원칙대로’ 강조하는 이재명계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11: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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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0개월여를 앞둔 상황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경선 연기론을 주장 측과 당헌·당규에 따라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경선 연기론 주장은 친문 진영에서 제기됐고, 이재명계는 이에 반발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8일 정치권 따르면,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대선 180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20대 대선이 내년 3월 9일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올 9월 초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내부 경선은 그보다 이른 6월부터 돌입해야 한다.

그런데 친문진영에서 경선 연기론이 제기됐다.

친문 핵심으로 지목되는 전재수 의원은 지난 6일자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전쟁을 1년 이상 치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 당원들의 후보이자 동시에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민 3천만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해도 늦지 않다”면서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 후보를 만들어 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 경선 과정을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 뿐 아니라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경선 연기론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처럼 친문진영에서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자, 이재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은 7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두 분 선배(전재수·김두관) 의원께서 내년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데, 이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받아쳤다.

민 의원은 전재수 의원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경선하면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민주당 경선은 시끄러운 싸움판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놓고 경합하는 성장의 과정”이라며 “코로나19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일종의 상수 위기인데, 코로나19 상황이 경선의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후보만 일찍 뽑히면 야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이전투구 싸움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두 달이나 먼저 시민의 마음을 얻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스스로 정한 원칙을 쉽게 버리는 정당을 주권자(국민)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부산에 후보를 냈고 크게 패배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며 “전열을 정비하고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지, 소모적 논란으로 블랙홀을 만들 때가 전혀 아니다. 지도부는 이런 논란이 더는 뜨거워지지 않도록 서둘러 정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지목되는 정성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나라를 경영하는 최고 법이 헌법이듯 정당을 운영하는 최고 규범은 당헌으로 지켜야 한다.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은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길”이라며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는 분들의 인물론, 야당 컨벤션 효과 등도 근거가 없다”며, 원칙대로 경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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