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대 예금 인뱅...시중은행 “요구불예금 확보로 수익성 방어”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8: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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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연 2%대의 예금 금리통장을 선보이고 나선 반면 시중은행이 따라서 예금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낮은 금리가 예금 경쟁에서는 밀릴 수 있으나 요구불예금만으로도 수익성에서 방어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이미 지난달 10일부터 연 2%(세전 기준) 금리 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 사전 예약’을 신청받은 결과 사흘만에 50만 예약자를 모으는 등의 인기를 끌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를 겨우 넘고 요구불예금의 경우 0.1% 금리 수준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토스뱅크는 만기나 예치 금액과 상관없이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을 넣으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이를 일할 계산해 매월 지급한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는 “비용 구조상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판매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수시 입출금 통장인 ‘세이프박스’의 한도를 13일부터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올리고 하루만 돈을 예치하더라도 연 0.8% 이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케이뱅크 역시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8월 0.2%p 올린 후 이달 들어 0.1%p를 추가 인상하기로 해 결과적으로 1년 이상 돈을 맡기면 1.5%의 금리를 제공하게 됐다.

반면 시중은행은 이러한 인뱅들의 예금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금리 경쟁력에서는 밀릴 수 있으나 예금 금리를 따라서 올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용과 전략 면에서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 요구불예금 확보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며 (정부의) 대출규제 때문에 자금을 더 조달할 필요성도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정기적금(35조5292억원)은 같은 기간 14.02% 줄었으나 요구불예금은 정기적금보다 18배가량 많은 657조919억원으로 12.87%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전체 예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점포 유지 비용 등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케팅비 차원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영업 초기시점에 고객 유치를 위한 차원으로도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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