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김성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분당의 한 교회에서 주님을 모시고 있다. 집사는 맞지만 정식 집사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더이상 속아줄 국민은 없다”며 비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먼저 이 후보가 해당 기도회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와 민족의 부흥과 안녕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설립이념으로 하는 기도회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는 해당 기도회에서 ‘저도 분당의 한 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해당 교회에 출석하는 신도가 아니고, 이 후보가 11년 전 성남시장에 취임할 때 ‘이재명 집사 취임 예배’란 행사를 했는데 실제로 집사였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교회 출석을 안 한지가 10년 가까이 돼 제적된 상태다. 이에 이 후보는 “집사는 맞지만 정식 집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관련) 보도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지 관련 기사에 ‘기독교 믿고 있다고 말했더니 진짜 믿는 줄 알더라’, ‘내가 집사라니까 정말 집사인줄 알더라’와 같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 ‘조국 사과한다고 했더니 진짜 사과하는 줄 알더라’ 등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며 덧붙였다.
끝으로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만 빼고 민주당도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것이다”라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던 이 후보의 속마음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니까 진짜 공정한 나라 만드는 줄 알더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존경한다’고 한 것과 관련,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었다. 이후 이 후보의 해당 발언으로 관련 패러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9일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특정 교회에 출석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소속 신자’인 것처럼 말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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