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수상한 자금흐름’에 의혹 증폭…5000만원 출자해 577억원 배당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0 10:08: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특혜성 이익을 줬다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비(非)상식적인 배당금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화천대유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통보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

금융회사는 1000만원 이상 현금거래는 FIU에 보고해야 하는데 FIU는 이 중 수사와 조사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경찰 등에 기록을 제공할 수 있다.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은 자본금 50억원으로 보통주 3억4999만5000원, 우선주 46억5000만5000원이다.

보통주는 화천대유가 4999만5000원, SK증권이 3억원으로 각각 지분율은 1%, 6%다.

우선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5억5000원, 하나은행 등 5개 금융사 21억 5000만원으로, 각각 지분율 50%, 43%을 갖고 있다.

특혜 의혹의 시발점은 지분율 1%와 6%에 불과한 화천대유와 SK증권이 3년간 577억원과 3463억원 등 모두 4041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는 출자금의 1154배로, 성남의뜰이 전체 주주들에게 배당한 5903억원 가운데 68%에 달한다.

나머지 1863억원 중 1830억원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32억원은 5개 금융사가 배당 받았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배당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가 맺은 사업협약 때문이다.

1종 배당 우선주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830억원을 우선 배당하고, 나머지 이익금을 화천대유와 SK증권이 나누는 것이 협약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공영개발 계획 당시에는 대장동의 땅값이 폭등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공사 몫을 우선 확보하는 쪽으로 배당방식을 정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인허가를 맡는 만큼 위험부담이 없는 사업이었다”며 “왜 위험은 공공이 지고 수익은 민간이 가져가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화천대유 측은 “단순히 출자금 대비 배당금으로 수익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수십년 경력의 개발사업, 회계, 법무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회사를 설립해 개발에 참여했고 사업 초기 수백억원의 운용자금을 끌어와 쓰며 30만평의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도 또 다른 의혹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2~3월에 실시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고모에는 하나은행과 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 3개의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공모 접수 마감 당일인 2015년 3월 26일과 다음 날인 2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이뤄진 결과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가 자산관리 회사로 함께 했다. 1당초 절대평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3명이, 상대평가는 25명의 외부 심의위원단 중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5명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절대평가에 참여한 간부 2명이 상대평가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천대유와 관련해 여러 법조인들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천대유와 함께 민간 사업자로 참여한 SK증권의 실제 투자자인 천화동인 1~7호의 대표들 가운데 2명이 법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 등기에 따르면 천화동인 4호와 6호의 실질적인 대표인 사내이사는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A변호사와 B변호사가 각각 맡고 있으며, C변호사는 2019년 2월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검도 법무법인 강남 대표 출신이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근무했다. 여기에 박 전 특검의 자녀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공고(2015년 2월 13일) 일주일을 앞두고 화천대유가 설립(2015년 2월 6일)됐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왜곡·조작해도 과태료 처분…‘리얼미터’ 23건으로 최다2020.09.29
김기현 “‘윤석열 대권주자 띄우기’ 여론조사…여권의 야권 분열 기도”2020.11.20
'새해 대권구도' 앞서 나가는 이재명…연초부터 여론조사 9곳 중 7곳 '선두'2021.01.03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박형준 28%, 김영춘 15.3%, 이언주 11.2%2021.02.03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안철수 46.2% VS 박영선 38.7%…오세훈 43.1% VS 박영선 39.3%2021.03.09
김종인 저격한 홍준표 “상대는 민주당인데, 피아구분 못하는 소인배”2021.03.15
재‧보궐선거 후 첫 차기 대권 여론조사‥윤석열 36.3%‧ 이재명 23.5%‧이낙연 12.3%"2021.04.13
윤석열 전 검찰총장 1위 굳히나‥JTBC 여론조사 1위2021.04.20
윤석열,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2개월 연속 오차범위 밖 1위2021.05.03
이재명 대항마 홍준표?…“與는 형수에게 쌍욕해도, 무상연애 해도 비난하지 않는다”2021.05.17
28~29日 야권 대선주자들 ‘총출동’‥윤석열‧최재형‧홍준표‧안철수 ‘시선’2021.06.28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 ‘본격화’‥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방’2021.07.14
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46.2% VS 이재명 41.6%…윤석열 46.3% VS 이낙연 42.4%2021.08.10
쿠키뉴스 여론조사, 윤석열 41.7% VS 이재명 36.3%…윤석열 42.1% VS 이낙연 34.1%2021.08.11
윤석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尹 42.1% vs 이재명 35.9%2021.08.13
윤석열 전 검찰총장 43.4%, 이재명 41.3%‥2.1%p ‘격차’ ...윤석열, 40대 제외한 전 연령대 골고루 지지2021.08.17
'윤석열-이재명' 여론조사 수치 왜 다 틀릴까‥정권교체‧부동층이 ‘열쇠’2021.08.18
역풍 불러온 경기도의 ‘이재명 먹방’ 항변…“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던 황교익, 이재명 정치생명 끊어”2021.08.20
윤석열, 與 언론중재법’ 단독처리 ‘맹비난’‥“입법독재의 마지막 퍼즐”2021.08.20
윤석열 아내 허위 경력 의혹 제기에, 尹 측 “명백한 오보…기사 내리고 사과하라”2021.08.20
이준석이 윤석열‧원희룡과 각 세우는 진짜 이유…‘유승민+하태경’ 대권 플랜2021.08.21
이재명 떡볶이 먹방, ‘세월호 내로남불 발언’에 결국 뒤늦게 사과2021.08.22
홍준표 범 보수권 ‘지지율 20% 돌파’…분석 해보니? '민주당 지지자 28.6%, 열린민주당 37.7%' 역선택2021.08.23
[리얼미터]윤석열 30.4% vs 이재명 27.7% ‘양강구도’ 형성2021.08.24
親文 “시끄럽고 지저분” 보도에 이재명 분열책동‧왜곡보도 비판2021.08.24
윤석열, “뭐가 건전 페미냐” 일침에 “겸허 수용, 악용 정치인 비판한 것”…진중권 “부족하지만 평가”2021.08.24
여론조사 기관마다 상이한 결과 왜?…윤석열, 친여 조사기관서도 이재명보다 앞서2021.08.24
안상수 “이재명 성남FC 뇌물의혹, K스포츠·미르재단과 같아…검찰 고발 하겠다”2021.08.25
윤석열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청년 세대 빚 떠넘기는 재정 포퓰리즘 즉각 중단”2021.08.25
검찰도 조국 맞춤형?...진중권 “이재명, 모든 권력 조국에서 나온다고 믿어”2021.08.26
[여론조사]윤석열 전 검찰총장 26.5%, 이재명 24.9%‥역선택 ‘홍준표’ 두각2021.08.26
충북 교수·문화예술인·시민사회단체, '이재명 대통령 경선후보 지지'선언2021.08.26
윤석열, 이재명에 지지율 4%p 우위…홍준표 야권 지지율 상승의 '숨겨진 진실’2021.08.27
이재명 또 ‘보은인사’…고문치사 가해자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 임명2021.08.27
충북 방문 이재명, "난 충청의 사위"…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조성 '약속'2021.08.29
與野 가릴 것 없이 ‘집중포화’ 받는 이재명‥'무료변론-보은인사' 등 네거티브 무대응 ‘논란’2021.08.30
이재명 지사, 전임 도지사 보다 홍보비 3.7배 더 써‥예산의 사유화 ‘비판’2021.08.31
[뉴스토마토 여론조사]여야 대선후보 조사 윤석열 29.4% VS 이재명 24.6%…양자대결 尹 45.3% VS 李 37.4%2021.09.01
이재명 ‘낙하산 인사’ 보은 사례 나열한 윤석열 캠프2021.09.01
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윤석열 캠프 “공수처, 李‧화천대유 소유주 관계 엄정히 수사해야”2021.09.13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 ‘사퇴’‥이재명 vs 이낙연 ‘표심’ 행방은2021.09.14
화천대유 배당금 특혜 의혹…이장규 “화천대유‧민간투자자 3억 5천만원 투자해 4000억원 벌어가”2021.09.14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던 대장동 개발…‘최대 의혹’으로 떠올라2021.09.15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자,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김기현 “李,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2021.09.16
최춘식 “이재명 재정자립도 가장 높은 성남시에 특조 도내 4번째 많은 437억 지원”2021.09.16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이재명 지사 ‘변호인’도 맡고 ‘화천대유’ 자문변호사 ‘활동’2021.09.17
[추석특집] ‘윤석열의 입’ 윤희석 대변인, “이낙연과 붙는 게 더 어려워…이재명 나오길 바란다”2021.09.18
김영환 “조국수홍과 화천대유는 민주당 집권연장 쌍생아”2021.09.19
이재명에 ‘무죄’ 의견 냈던 권순일, 대장동·화천대유 몰랐다?…고문료 월 2000만원2021.09.19
이재명과 관련된 화천대유 법조인 고문들…화천대유 소유주와 관련된 사람들, 4000억원 벌어들여2021.09.19
화천대유 ‘수상한 자금흐름’에 의혹 증폭…5000만원 출자해 577억원 배당2021.09.20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입사해 겨우 250만원 월급 수령...최근 383만원”2021.09.20
이재명 “대장동 개발 1원도 받은 적 없다”…이준석 “이런 논리면 박근혜도”2021.09.20
대장동 비리 구속 변호사가 화천대유 관계사로‥초기부터 협력?2021.09.23
[심층분석]흩어진 화천대유 퍼즐조각 한데 모아보니…‘설계자+인허가권자+전주+비호세력’ 결합된 종합비리세트 [1부]2021.09.25
[심층분석]화천대유의 마지막 퍼즐 맞춰 보니…‘설계자+인허가권자+전주+비호세력’ 결합된 종합비리세트 [2부]2021.09.26
'권성동의 촌철살인', “화천대유보다 메리츠증권이 성남시에 더 유리했다…이재명 배임죄”2021.09.26
화천대유 1000만원 투자해 120억 차익…지금은 스타벅스 건물주2021.09.26
최태우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