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내리막길 걷는데…경기 이천 ‘나홀로’ 상승, 왜?

수도권 집값 내리막길 걷는데…경기 이천 ‘나홀로’ 상승, 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6.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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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천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은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인데다, 각종 개발 호재들로 인해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이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0%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0.35%였다. 경기(-0.46%), 인천(-0.39%), 서울(-0.16%)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급격한 금리 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상황에서 이천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은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8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누적 상승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기간 (4%) 대비 상승폭이 늘어났다.

실제 지난달 이천시 송정동 동양파라곤 전용면적 134.98㎡는 5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대비 1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대월면 사동리현대아이파크 59.4㎡는 지난 18일 2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지난해 6월 신고가 1억1800만원보다 1억원 넘게 값이 뛰었다.

이천의 상승세는 각종 호재와 더불어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천에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인구 유입이 늘었다. 또 이천을 지나가는 경강선 복선 전철도 개통됐의며 평택부발선도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 자금 부담 조달이 적고 전매제한 등 규제가 적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의 저가 단지들도 다수 있어 소액 투자 수요가 몰린 이유로 지목됐다.

이에 2020년 11월부터 1년 반 새 이천에서 매매된 아파트(5556건) 중 3415건(61.5%)이 이천 외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자 10명 중 6명이 외지인인 셈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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