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2세 등급 마인크래프트 국내서만 ‘성인용’…셧다운제 폐지 청원 잇따라

MS, 12세 등급 마인크래프트 국내서만 ‘성인용’…셧다운제 폐지 청원 잇따라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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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셧다운제 시행중인 국내에서만 성인용 게임으로 전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에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데스크톱 버전)을 구매하고 이용 시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은 개발사 ‘모장’ 계정을 통해 이용 가능했는데, 지난 2014년 모장을 인수한 MS가 최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정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변경됐다.

마인크래프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은 게임임에도 셧다운제가 실시되는 시간에 특정 연령대를 차단하는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만 18세 미만은 사용할 수 없는 Xbox Live 계정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만 18세 미만 국내 소비자는 이미 구입한 게임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미성년 게이머의 권리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이용자 단체는 공동성명을 내 “미성년 게이머는 기획·건축·디자인·프로그래밍·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창작자가 활동하는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를 견인하는 주역”이라고 전했다.

셧다운제는 미성년 게이머의 권리와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고 한국 시장의 고립만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마인크래프트가 성인용 게임이 되는 걸 막아달라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셧다운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마인크래프트자바 에디션의 청소년 이용 제한은 해당 게임사의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게임 이용자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이뤄지도록 마이크로소프트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셧다운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지난달 말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으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함께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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