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약, 60여 명 '제주 행사'…“위반 아니지만, 사려 깊지 못해”

셀트리온 제약, 60여 명 '제주 행사'…“위반 아니지만, 사려 깊지 못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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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 셀트리온이 60여명의 직원을 모아 학술행사를 펼쳐 사회적 눈총을 사고 있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제주의 한 5성급 호텔에서는 셀트리온 제약이 개최하는 당뇨병 치료제 관련 학술행사가 개최됐고, 이 자리엔 의사 60여 명과 의사 가족들까지 동반참석해 혼잡을 이뤘다.

구체적으로 행사장을 2층과 8층 두 개 층으로 나눠 2층에는 40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8층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3단계 방역조치가 적용되는 제주시의 경우, 행사에 대한 인원제한을 한 공간에 50명으로 두고 있어 한 공간에 40명과 20명으로 분리시킨 이번행사가 분명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의 학술행사가 위반 행위는 아니지만,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2층 40명과 8층 20명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는 서울기준(4단계)으로 다층으로 구성된 한 술집에서 지인 10명이 테이블을 5개로 나눠 2인 제한을 준수하다가도, 10명이 자유롭게 서로의 공간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과정에서 술자리를 같이 하는 ‘편법’과 같은 방법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설사 방역수칙에 위배된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화상회의를 통해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었느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호텔 및 행사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해 정부 방역지침 위반 여부 등을 확인했고, 특히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통상 학술 행사 같은 경우는 교수 섭외 등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한다”며 “여러 가지를 미리 확인한 뒤 (오프라인)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2층과 8층 등)공간 분리 등 방역에 더 신경 써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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