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CEO “내년 IPO 준비 중”…인텔 인수설 부인

글로벌파운드리 CEO “내년 IPO 준비 중”…인텔 인수설 부인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21 18: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최근 떠오르던 ‘인텔의 인수 추진설’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최고 경영자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톰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의 인수 추진설에 대해 논의된 사항이 없으며, 내년 기업공개(IPO·주식상장)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인텔과 협상에 나설 수 있지 않느냐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회사를 유지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파운드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대주주 입장에서도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날 기존 파운드리의 제조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517억원)를 투자하고, 본사가 위치한 뉴욕 몰타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에도 싱가포르에 새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 사가 주식상장을 대비해 가격 올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저널(WSJ)은 지난 15일 인텔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파운드리와 300억 달러(약 34조2780억) 규모의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었다.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가 성사되면 파운드리 3위 업체로 부상하게 되는데, 이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인텔의 추격까지 더해져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 CEO가 이번에 대규모 투자 계획과 주식상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인텔의 인수 추진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