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전셋값에…서울 매매수요 재 상승세

불 붙은 전셋값에…서울 매매수요 재 상승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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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안정세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요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세가격이 겉잡을 수 없이 뛴 까닭에 차라리 서울 외곽 등에 아파트를 매입한다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났다.


올해 이 지수는 지난 7월 둘째 주 113.1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지속해왔고 지난달 5일 99.9를 기록해 기준치 100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에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월 3주(96)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된 것이다.

이 지수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 정도를 조사한 값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이처럼 서울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전세난이 한몫한다. 최근 껑충 뛴 전셋값에 서울 외곽과 경기도에서 아예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한두 달 사이 전셋값이 최고 2억∼3억 원까지 뛰자 돈을 더 보태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통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30.1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30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수요 증가 현상은 서울 외곽에서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중랑구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까지 105건으로 집계돼 지난달(103건)보다 2건 증가했다. 강북구의 경우 97건으로, 전월(77건) 대비 증가를 나타냈고, 도봉구 역시 154건으로 전월(140건)보다 상회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청약 시장과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아파트 수요는 정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 5일까지 서울의 1순위 일반공급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 평균 경쟁률인 31.6대 1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경매시장에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이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11.8%를 기록하기도 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가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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