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 단체 ‘충북동지회’, 北에 이재명 지지 요청…“대중 결집 도와달라”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7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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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충북동지회 조직원 손모(4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수십년 간 북한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 ‘충북동지회’가 북한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조선일보>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충북동지회 일당의 공소장 ‘범죄 일람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공소장에는 2018년 1월 이후 지난 5월까지 73차례에 걸쳐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북한과 주고받은 통신 내역이 기록됐다. 특히 이들은 북한과의 연계를 숨기기 위해 보고문 수신자를 ‘본사’ 또는 ‘회사’라고 지칭했다.

공사장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7월 18일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에 보낸 통신문에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기점으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진보적인 인사로 박원순 시장의 희생에 대한 충격에 더해 대중들의 신뢰와 지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대선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 시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고, 이 지사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직후다. 

이들은 “이 지사가 민주, 진보, 개혁 세력의 대선 후보로 광범위한 대중 조직이 결집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작년 8월 5일 북측은 회신을 보냈다. 회신에는 이재명이 북한에서 바라는 통일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아직 결론내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작년 10월 25일 보고에서 당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북측에 알리기도 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20일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을 접견하고 통일 밤묘목 100만그루 북녘 이송을 위한 방북단 조직과 대규모 통일 밤묘목 단지 조성 등에 대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며 “(송 의원으로부터) 현 정부의 공동 선언 이행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조직해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동지회는 바로 북한으로부터 십수년간 지령을 받고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다. 지난달 16일 충북동지회 관련자 3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중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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