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끊기는 5G, “이통사간 통신망 공유로 해결 가능해”

뚝뚝 끊기는 5G, “이통사간 통신망 공유로 해결 가능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0.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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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부족한 커버리지와 지역별 통신망 격차로 끊임없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 공유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릭슨엘지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5G 네트워크 쉐어링’ 기술세미나를 열고, 부족한 5G 커버리지에 대해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공유는 이동통신 사업자 간 네트워크 망 등의 자원을 공동으로 운영·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선 지난 9월 ‘5G 농어촌 로밍’이 대표적인 네트워크 쉐어링 사례다.

에릭슨엘지는 국내 이통3사가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되면 5G 전국망 구축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컨설팅 회사 멕킨지는 “오는 2025년 망 개선과 함께 5G를 도입하는데 따른 비용이 86% 상승하지만, 네트워크 쉐어링을 통해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컨설턴트는 “4G에서는 이통3사가 각각 전국망을 구축하다 보니 대도시 위주로 우선 네트워크가 깔리고 도서·산간 지역은 늦게 구축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되면 3사 중 1곳만 도서·산간 지역에 네트워크를 깔면 되기 때문에 전국망 구축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공유 방식은 크게 MOCN(Multi-Operator Core Network)과 MORAN(Multi-Operator RAN)으로 나뉘어 있다.

MOCN 방식은 사업자가 코어 네트워크를 제외한 주파수, 기지국 등을 모두 공유하는 방식이다. 통신사 간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통신사 간 차별점을 두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MORAN방식은 주파수, RU, DU 등에 따라 통신사 간 공유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복잡성이 증가한다. 세밀한 요소까지 공유 범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비용 절감효과가 낮아진다. 다만 통신사 간 차별점을 두기 용이하다.

이에 따라 통신사 간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절감 효과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박 수석은 “망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각 통신사업자의 가입자와 품질, 경험치 차이가 발생해 합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같은 제조사의 장비라 할지라도 어떤 통신사업자가 구축하느냐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유에 참여하는 사업자 간 원활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간적으로 얼마나 당겨질 수 있는지는 방식과 논의, 실행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전국망 구축의 경우 월등히 빨라질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 같은 네트워크 쉐어링을 통해 2~3위 사업자가 1위 사업자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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