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자녀 부정입학 의혹에…이재태 교수“결원 생겨 합격한 것… 특혜로 뽑을 수 없는 구조”

정호영 후보자, 자녀 부정입학 의혹에…이재태 교수“결원 생겨 합격한 것… 특혜로 뽑을 수 없는 구조”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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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태 경북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경북대 의대에 특혜로 입학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 딸은 예비 합격에서 10명 결원이 생겨 합격한 것이다. 특혜로 뽑아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후보자 딸의 합격과정 ▲면접시험 만점에 대한 의혹 ▲면접관 선정 방식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후보자에게 제기된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후보자 딸은 결국 33명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38등이었고, 예비합격자 5순위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해 (합격자) 등록과정에서, 수도권 다른 의대나 의전원에 합격해 그리로 빠져나간 10명이 있었다”며 “그 10명 결원이 생겨 정 후보자 딸이 편입생 33명 중 27등으로 합격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자를) 봐줄 거였으면 예비 합격이 아니라 처음부터 합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정 후보자의 딸이 후보자의 동문 2명의 교수 모두에게 20점 만점을 받았다는 이른바 ‘3번 방 면접실’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면접 자체가 정답이 어느정도 정해진 정량적인 채점방식으로 이뤄져 정 후보자 자녀에게만 특혜가 주어지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정교수 딸이 지금 학장, 그리고 친한 동문 2교수 모두에게 20점을 받았다는 문제의 3번 방은 ‘추론’ 면접실”이라며 “추론 시험을 쉽게 설명하자면 (10x10) +100 이 무엇인가를 합리적으로 추론하여 답 200을 만들어내는 시험이다.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답 200까지 말하면 3명의 면접위원이 모두 20점을 준다”고 했다.

이어 “정답이 어느 정도 정해진 정량적인 점수 체계이고 맞으면 3명 모두 20점을 받는 곳”이라며 “주관적인 답변을 듣고 점수를 주는 생물, 화학면접인 1번, 2번방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3번방에서 면접을 치룬 다른 수험생의 성적을 확인해보면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수험생에 대한 3명 면접위원의 점수가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면접관이 선별되는 과정에 대해 “정 후보자 딸이 입학한 전형은 33명의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던 전형으로, 구술면접위원 50명이 전날 밤 결정되어 통고됐다”며 “지원생은 면접 직전 탁구공 추첨으로 각 과목별 3팀의 면접조 중 한 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사전에 누가 자기 면접 위원인지 절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딸의 경우, 학사성적이 100점 만점에 93.7점으로 합격자 33명 중 16위였다”며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이었고 영어성적은 텝스 855점으로 11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 후보자와 이 교수가 공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 후보자 딸은 경북의대 교수들이 참여한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특혜’는 고사하고 오히려 1차 합격 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셈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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