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빚 돌려막는 기업 크게 증가

저금리에 빚 돌려막는 기업 크게 증가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5.07.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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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돌려막아 연명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금리가 이들 기업들의 돌려막기를 부추겨 기업 개선 의지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본이 감소하고 부채도 늘어난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2009~2014년 사이 기업 재무평가를 토대로 이뤄졌다. 부채가 늘어난 기업은 전체 기업 가운데 14.5%에 달했다.


업계는 자본이 감소했는데도 부채가 증가하는 이유는 영업 실적이 저조하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를 늘려 연명하고 있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이자보상배율 1.2배로 매우 취약했고 매출액 증가율도 1.4%에 그쳤다.


부채와 자본이 모두 감소한 기업도 전체 9.0%를 기록했다. 이들 열등기업은 매출액이 평균 8.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이거나 1% 내외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계기업(이자보상비율 3년 연속 100% 미만 기업)도 빠른속도로 증가했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은 2009년 2698개였지만 지난해까지 3295개 업체로 증가했다.


대기업 한계기업도 2009년 9.3%에서 2014년 14.8%로 증가했고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15.3%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외려 부채기업에게 다행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며 “이는 자칫 부실 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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