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가 예비비가 김정숙 여사 쌈짓돈이냐…국고환수 조치해야”

성일종 “국가 예비비가 김정숙 여사 쌈짓돈이냐…국고환수 조치해야”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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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 “국가 예비비가 김정숙 여사 세계여행을 위한 쌈짓돈이냐”며 맹비난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의 좁쌀만 한 잘못 하나하나 다 이 잡듯이 찾아내어 트집을 잡던 사람들의 실체가 결국 이런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코로나 19 방역이나 긴급재해대책을 위해서만 쓰여온 국가 예비비가, 국민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진 타지마할 여행비로 쓰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TV조선은 지난 2018년 1월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를 면담한 것이, 사실상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TV조선이 발표한 2018년 9월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인도 관광차관이 초청한 대상은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고 다음 달인 10월 우리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의 참석 의사를 먼저 보였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개인적 일정이 아닌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한-인도 간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과 달리, 청와대의 뜻에 따라 우리 외교부가 김 여사의 참석을 희망했고, 이에 인도 측에서 초정장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여사 순방과 관련해 당시 문체부는 기재부에 대표단 출장 예비비 4억원을 신청했는데, 하루 만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신청 사흘 만에 예비비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 예비비가 하루 만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는 것도 황당하다”며 “국무회의가 영부인 여행비 의결하라고 있는 곳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번에도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응대할것이냐”라며 “하루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함은 물론, 예비비로 사용한 전액을 사비로 국고환수 조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감사원과 수사기관 등은 하루빨리 조사에 착수해, 국민 앞에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대상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인도 측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한 건데, 문 전 대통령이 인도를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인도 측에서 다시 김 여사 초청을 제안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이렇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이를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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