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좌파가 독점한 네이버…뉴스 편집 그만두라”

MBC 제3노조 “좌파가 독점한 네이버…뉴스 편집 그만두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4.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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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심의위원회 참여 단체를 기존 15개에서 18개로 확대하는 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MBC 제3노동조합은 7일 “좌파가 독점한 네이버”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평위가 좌파 성향 단체를 더 확대한다는 소식이 들려 언론계가 경악하고 있다. 그 참여단체가 여성민우회, 한국지역언론학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 3곳이라고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제3노조는 “여성민우회는 다수의 좌파 정치인을 배출한 단체로,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김상희 의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상임대표 또는 회장을 맡았고, 이외에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최영희 전 통합민주당 의원 등이 여성민우회를 이끌었는데 한결 같이 좌파 인사들”이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또한 “기존에 제평위에 참가하고 있는 단체와 심의위원들 중에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름이 들어있다”면서 “한국언론학회가 추천한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이번에 TV조선 재허가 심사에서 점수표를 고쳐 제출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인물로, 이 일로 인해 수사까지 받았던 인물이 어떻게 제평위 심사위원이 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제3노조는 “방송협회가 추천한 MBC 디지털뉴스팀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만들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하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추천한 한겨레신문 기자는 누가 보더라도 좌파 성향 언론사의 기자이고,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는 포털 뉴스 제평위에 참여하지 못하는데 한겨레신문 기자는 제평위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거듭 따졌다.

제3노조는 “방송협회, 온라인신문협회, 언론학회 등 참여단체는 많으나 가장 중요한 공정성 기준은 역시 정치적 중립성”이라며 “미디어법 이론 중에 가장 중요한 이론이 ‘담론의 장(場)’ 이론인데, 미디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여론 형성의 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 미디어 유통의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담론의 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담론의 장 중에서도 공동체의 분배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정치적 담론의 장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담론의 장 역할을 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포털뉴스는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면서 “여성단체, 지역학회, 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기자협회, 방송협회, 케이블TV방송협회, 언론진흥재단, 언론학회, 언론인권센터, 한국소비자연맹 등 이곳저곳의 단체들이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에 모였으나 평가위원회가 전체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띠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너무 단체가 많고 복잡하다고 하소연할 것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편집을 포기하면 된다. 아예 뉴스를 스스로 골라 배열하는 행위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온라인 포털에 정치, 경제, 사회 등 뉴스 카테고리별로 보면 네이버가 고른 헤드라인 뉴스들이 나열되어 보인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모바일 뉴스도 한 칸만 스와이프(Swipe) 해 보면 네이버가 고른 뉴스들이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사가 아니면 뉴스 편집을 그만두고, 리디렉팅(redirecting)만 했으면 한다. 가장 기본적인 정치적 중립을 지켜주었으면 한다”며 “한겨레와 MBC, KBS, 언론인권센터,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 제평위에서 퇴출시켜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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