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주역 K방산,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서막 여나

누리호 3차 발사 주역 K방산,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서막 여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3.05.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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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전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누리호가 발사대에 고정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누리호 발사 제작은 정부 주도로 수행해왔지만, 이번엔 민간기업이 총괄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민간 주도 우주개발이라는 ‘뉴스페이스’ 구상의 첫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누리호를 만드는 데 약 3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지난 1·2차 발사 때는 항우연이 발사체 설계, 조립, 부품 발주 등 누리호 제작 일련의 과정을 주도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3호 발사를 수행하기 위해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 조립은 물론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을 담당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을 위해 30년 이상 수행한 가스터빈 엔진 조립 프로세스를 활용, 실제와 같은 동일한 현상의 엔진 수십 기기를 조립한 것으로 알려진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 누리호 3호의 단조립과 전기체 총조립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1단 추진제(연료·산화제)탱크를 제작하고 4개 엔진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도 맡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KAI는 이미 누리호 4호기용 1단 추진제탱크 제작에 착수하며 4차 발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차 발사에는 KAI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탑재될 예정이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역시 누리호 외에 우주 사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LIG넥스원은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 부문에서 우주 위성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발사 당시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담당한 현대로템은 이번 발사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그 외 ▲ HD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설비 구축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시스템의 시험 설비 제작 참여 ▲두원중공업과 에스엔케이항공은 탱크·동체 분야 개발·제작 ▲한국화이바는 탄소 복합소재를 이용해 누리호 동체 제작에 참여해 이번 발사 과정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차 발사는 항우연을 대신해 300개 기업의 발사체 제작과 발사 임무를 총괄할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첫 임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민간 우주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뉴 스페이스’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시간20분이 지난 뒤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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