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 사장 “우리는 한겨레가 한 일을 알고 있다”

김장겸 전 MBC 사장 “우리는 한겨레가 한 일을 알고 있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8.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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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겸 전 MBC 사장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2017년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실이 작성한 이른바 ‘방송장악 문건’ 시나리오에 따라 민노총 언론노조 등에 의해 MBC 사장직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일 “우리는 한겨레신문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겸 전 사장의 이러한 페북 글은 <한겨레>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우리는 이동관 홍보수석실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제하 기사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한겨레>는 해당 기사에서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일 때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2010년 3월 2일 작성) 등을 근거로 언론자유를 무참히 훼손한 인물이라 지적했다.

<한겨레>는 “최근 1년여 동안 한국의 언론 상황은 이명박 정부 시절로 빠르게 퇴행하고 있다. 이 정도로는 성이 안 찼던 걸까? 2017년 노조 탄압 혐의로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최근 국민의힘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정상화가 이렇게 더딘가’라고 한탄했다. 이 세미나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고지가 앞에 다다랐다’고 했다.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은 그 ‘고지’가 뭘 의미하는지 웅변해준다”고 했다.

<한겨레>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김장겸 전 사장은 “우리는 한겨레신문이 한 일 알고 있다. 좌표를 찍고 왜곡 조작 보도하고 그랬다. 팩트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은 “(한겨레에서 벌어진)여러 사건을 보면 사내 분위기가 짐작은 간다. 기자가 기자를 폭행해 죽이고, 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에게서 거액을 받고, 기자가 마약하고, 마약에 취한 채 기사도 썼겠지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래서 기사내용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언제 취재할 시간이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겨레>가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동관 후보자와 김장겸 전 사장은 싸움꾼 아니냐. 우리 쪽에서 이 사람들이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선 “이 후보자와 묶어 저를 보고 ‘싸움꾼’이라고 네이밍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에 의해 8개월 만에 사장직에서 끌려 내려오고, 한겨레의 조작 보도, 가짜뉴스를 지적하면 싸움꾼이 되는군요”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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