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방류한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지난 8월 30일, 그간 오염처리수 방류를 규탄해온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전남 목포 횟집을 찾아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자 <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자, 이 대표의 단식 선언 하루 전날인 8월 30일 전남 목포시 북항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목포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의원 등 10여명이 식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식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금액을 맞춰달라고 해서 식사를 차려 드렸다. 횟집이니 회와 해산물 등을 적당히 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목포역 광장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진행했는데, 규탄대회를 진행하면서도 횟집을 방문한 건 이 대표와 민주당이 오염처리수 방류가 우리 수산물에는 직접적 피해가 없음을 ‘인증’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목포 횟집을 방문한 것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 국회 1당으로서 수산물 소비 진작을 독려하기 위한 행보일 수 있다.
다만,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그간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이유 중 하나로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주장을 해왔던 이 대표와 민주당이 횟집을 찾았다는 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결국 우리 수산물엔 큰 피해가 없음을 몸소 인증한 게 아니냐는 것.
일본 정부의 방류가 방사능 물질 오염 등 우리 수산물에 피해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굳이 방류를 반대할 명분은 없어 보인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