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백미당’ 메뉴 최대 500원 인상...‘밀크플레이션’ 본격화

남양유업, ‘백미당’ 메뉴 최대 500원 인상...‘밀크플레이션’ 본격화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0.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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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카페 프렌차이즈 ‘백미당’이 원유 가격 인상을 일주일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유업체들이 일제히 흰 우윳값을 상향한 가운데 백미당을 시작으로 카페 등 관련 유제품군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미당은 지난달 26일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34개 매뉴의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다. 이번 가격 상향 조정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으로, 원윳값 인상 시점인 이번달 1일에 비해 일주일가량 빨랐다.

백미당 측은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유기농 우유와 유기농 원두, 제철 국산 식자재 등 종은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최근 원유대 인상 및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34개 메뉴의 판매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다”고 알렸다.

이러한 백미당의 가격 인상은 올해 원유 가격이 상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백미당은 아이스크림 등 국산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음용유용·가공유용 원유 가격을 각각 1084원(전년 대비 인상 폭 88원), 887원(인상폭 87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흰 우유 가격에 이어 카페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도 인상 대열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현실화될 조짐이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도 우유 가격 인상이 커피 가격 인상, 아이스크림 출고가 인상 등으로 이어진 바 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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