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수습책으로 수도권 인사들을 임명직 당직자에 전진 배치하는 등 새 진용을 구축한데 이어, 대통령실도 총선 출마자들의 교통정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 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에 대한 수습책으로 기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에 따른 신임 임명직 당직자 인사안을 발표했다. 수도권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내정됐고, 신임 사무총장엔 재선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임명됐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이 임명됐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조직부총장에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경기도 재선인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강원 원주갑 초선 박정하 의원, 선임 대변인은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추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인선할 예정인데, 후보군에는 수도권 또는 충청권 초·재선 의원이 거론된다.
이처럼 여당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임명직 당직자에 대한 새 진용을 구축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참모진 교체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을 비롯해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등 20~30명이 내달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내달 10일자로 대통령실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대통령실도 총선 출마자들의 교통정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 교체 단행되지 않겠냐는 것.
이진복 수석은 부산 동래구에서 3선을 지낸 만큼, 동래구 복귀설이 제기되지만 최근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동래구가 갑·을로 분구될 경우 이진복 수석의 출마설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경우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4선 중진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다. 강 수석은 수개월 전부터 주말마다 홍성·예산 지역을 찾아 명함을 돌리고, 지역 행사에 대통령 봉황기 등을 보내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은혜 수석은 당초 지역구였던 경기 분당갑(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출마하기 보단, 경기 용인 지역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고향인 경북 구미 출마가 점쳐지는 강명구 비서관은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선언을 한 직후부터 실무진으로 영입된 뒤 대선 일정총괄팀장으로 대선후보 일정과 메시지를 기획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구미시 무을면 출신으로, 경희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공정책 석사를 받았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주진우 비서관은 검사 시절부터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부산에서 해운대갑(현역 하태경 의원) 또는 수영구(전봉민 의원) 출마가 예상된다.
강훈 비서관은 경북 포항 북구(김정재 의원) 혹은 남‧울릉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이창진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정무2비서관실 허청회 행정관, 조지연 국정메시지비서관실 행정관, 김찬영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등의 출마가 점쳐지며, 이동석 전 홍보수석실 행정관과 최지우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로 10월 5일 사직한 김인규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장관 중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출마가 거론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