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현장서 하청 노동자 추락 사망…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서 하청 노동자 추락 사망…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0.25 17:14
  • 수정 2023.10.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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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산 소재 한 공사장에서 하청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당국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에 나섰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17분경 경북 경산시 압량읍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A(50)씨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HDC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소속인 A씨는 달비계를 타고 외벽 방수 작업을 하다가 약 30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부는 사고내용을 인지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지난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4년간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공사 2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실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 현장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16건이다.

대표적 사례는 재작년과 작년에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현장 붕괴사고와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외벽 붕괴사고다. 학동 붕괴사고로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했고 외벽 붕괴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현장 붕괴사고로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에는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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