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수석 “대통령실, 與 공천‧당 운영에 개입하는 일 없을 것”

이진복 수석 “대통령실, 與 공천‧당 운영에 개입하는 일 없을 것”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0.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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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대통령실 참모진 20~30여명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대통령께서도 누누이 이야기했듯 저희가 (총선)공천에 개입하거나 당 운영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진복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축하 난을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며 국가정책을 만드는 곳으로 당 운영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진복 수석은 “다만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그 호흡은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지 당 조직을 관리하는 건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건 한 번도 이야기해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총선 출마로 인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퇴직과 관련해서는 “때 되면 (퇴직)하겠죠”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들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줬기 때문에 일부는 (대통령실을)나갔고, 앞으로 나갈 계획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 “누구든 출마를 원하는 사람은 나가도 좋다. 다만,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혁신위 활동과 관련 윤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이 수석은 “제가 알기론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이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런 것에 관여하지 않으며, 관여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인요한 위원장에게)힘든 일을 맡아주셔서 고맙고 축하드린다고 했다.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민의힘을 잘 혁신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느 시대든 개혁이나 혁신은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혁신위가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선 “인 위원장 성품이 원래 그렇다”며 “누구에게나 속 시원하게 말을 잘하시는 분이니 스타일상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순천 정원박람회 때도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이)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걸 제가 봤는데 그런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오히려 더 강할 수 있다. 김기현 대표는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인 위원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김기현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만나자고 얘기했으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수석은 “누누이 말했지만 영수는 없다. 옛날 대통령이 여당 총재일적에는 영수회담이라는 말이 가능했지만, 대통령은 그냥 당원”이라며 “국가를 운영하는 수반으로서 당의 총재를 만나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영수가 되나. (영수회담이라는)말 자체가 틀렸고, 야당 대표와 대통령 간 만남, 차라리 이렇게 순수하게 말하는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이후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언제든 찬성할 것이라고 본다. 저번에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실에서 식사할 때 김진표 의장이 제안했는데, 양당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을 모셔 의장이 식사를 마련하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참석을 원한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민주당에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돼 국회의장이 판단하고 양당에서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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