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시장 부진에 4개 분기 연속 역성장…4분기 전망도 ‘우울’

애플, 中 시장 부진에 4개 분기 연속 역성장…4분기 전망도 ‘우울’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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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진제공=연합뉴스]
애플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반(反) 아이폰 정서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 우려에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매출 984억9800만달러(약 119조4000억원), 주당 1.46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의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아이패드의 매출은 64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60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급감했다.

노트북과 PC 등 맥(Mac) 매출은 7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86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나 급감한 수치다.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은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이 매출 하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150억8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73% 하락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경기침체와 정부의 애국마케팅 여파도 매출 하락에 기여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3분기 아이폰15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높은 수요로 공급 제약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제시한 올해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 증가한 1229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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