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운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장예찬 “그 많은 여성단체는 뭐하고 있나”

‘암컷’ 운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장예찬 “그 많은 여성단체는 뭐하고 있나”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21 12:18
  • 수정 2023.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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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언급하면서 여성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최강욱 전 의원이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비하했음에도 여성단체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최강욱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최 전 의원과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김용민 의원, 민형배 의원 4명이 나눈 대화 과정에서 나왔는데, 박구용 교수는 윤석열 정권에서의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소설 동물농장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작품이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그걸 능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박 교수가 “술도 안 마시면서 이렇게 과격한 말을 하느냐”고 하자, 최 전 의원은 “할 줄 아는 게 술 먹는 것뿐인 놈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날 청중에는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조오섭·윤영덕·강민정 의원 등이 있었고, 이들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웃으며 박수를 쳤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암컷이 설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충격적인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막말을 쏟아낸 최강욱 전 의원만 문제인 게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하하호호 웃고 떠든 민형배‧김형민 의원과 객석의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그 많은 여성단체는 뭐하고 있는가? 누구 눈치 보느라 이렇게 잠잠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여전히 민주당 당원인 최강욱 전 의원에게 이재명 대표가 징계를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암컷이 설친다는 막말을 보고도 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설치는 민주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광역시 대변인실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형배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있었던 토크콘서트(민형배, 최강욱, 김용민, 박구용)에 자리하지 않았으며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시 강 시장이 현장에서 박수를 쳤다는 것 등은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라고 알려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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