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롯데마트, 2년 만에 또 희망퇴직 단행

“고강도 구조조정”...롯데마트, 2년 만에 또 희망퇴직 단행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2.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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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마트가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첫 희망 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1월 말부터 시니어 전 직급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관련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하는 식이다.

희망 퇴직 신청자에겐 퇴직 위로금으로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급의 27개월 치를 지급한다. 직급에 따라 재취업 지원금을 2000~5000만원 차등 지급하며, 자녀 학자금은 1인당 500만원씩 최대 2명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마트는 창사 이후 23년 만인 지난 2021년 처음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 대상으로 2월, 10월 2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 측은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변하는 유통 환경 속 영업 위기 극복 및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이라고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외에도 그룹 계열사 중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팬데믹 기간 어려워진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롯데쇼핑의 인력 감출 배경엔 유통업계 경영 환경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안정적인 고용이 강점이었던 롯데가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소비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2017년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매출 17조9261억원·영업이익 801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액 17조8208억원·영업이익 5970억원, 2020년 매출액 16조1844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 등 점차 하락세를 타더니 2021년 매출액 15조5810억원, 영업이익 216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유통과 식품, 화장품 등 국내 기업에 감원 삭풍이 불고 있다. LG 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롯데홈쇼핑, 매일유업, 파리크라상, 11번가 등도 희망퇴직을 시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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