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칼바람’ 롯데마트·홈쇼핑에 컬처웍스까지...롯데 계열사, 줄줄이 희망퇴직

‘유통가 칼바람’ 롯데마트·홈쇼핑에 컬처웍스까지...롯데 계열사, 줄줄이 희망퇴직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2.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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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롯데쇼핑의 마트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컬처웍스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쇼핑 계열사별로 희망퇴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29일부터 근속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고,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3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하게 됐다.

실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20년 1600억원, 2021년 1320억원 등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엔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영업이익 10억원)했지만, 올해 1~3분기까지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측은 “엔데믹으로 시장 회복세가 기대됐으나 여러 자구적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산업 개선세가 더뎌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도 지난달 29일부터 모든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희망퇴직도 이번이 3번째로 앞서 지난 2020년엔 실적이 낮은 점포 12개를 매각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겪는 롯데홈쇼핑도 지난 9월 만 45살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편,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은 롯데그룹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의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도 이달 8일까지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 또한 1977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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