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폐지’ 가능성 폐지 언급한 日 BOJ 총재·부총재...엔화 가격 급등↑

‘마이너스 금리 폐지’ 가능성 폐지 언급한 日 BOJ 총재·부총재...엔화 가격 급등↑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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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엔화 지폐 (사진제공=연합뉴스)
▲ 일본 엔화 지폐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일본은행(이하 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오는 18~19일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연거푸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시사하면서 최근 엔화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의회에서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통화정책 운용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장·단기 금리 조작 개선(폐지)도 시야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히모노 료조 부총재는 지난 6일 “일본은행이 금융 정상화를 단행했을 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비교적 작다라고 본다”라며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탈출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현재 일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올라간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였지만, 일본의 경우 정책금리를 연 -0.1%로 내리고 장기금리는 상하한을 묶는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11일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44.9~145.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한때 141엔대 후반까지 급락(엔화가치는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한편 일본은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엔화가 당분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엔화는 현재 원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은 최근 약 40일만에 100엔당 900원선을 회복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전략가는 “BOJ의 정책 수정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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